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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2

영화 <남편들> 줄거리, 후기, 결말 재미없는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게 과연 의리일까요, 아니면 고집일까요? 저는 이 질문의 답을 영화 을 보면서 찾았습니다. 저녁 밥상 앞에 앉아 20~30분씩 나눠, 4일에서 5일에 걸쳐 완주했는데 단 한 번도 웃지 못했습니다. 장르 자체가 코미디였는데도 말이죠. 줄거리 — 조직 보스, 형사, 수의사가 한 팀이 된다고?영화의 설정 자체는 꽤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천을 지배했던 조직 보스 김용강이 출소하고, 마약 제조·유통으로 전국을 장악한 신흥 범죄자 마도준과 충돌하는 구도입니다. 여기에 마약반 형사 황충식이 얽히면서, 결국 전혀 다른 세 남자가 같은 목표를 위해 억지로 협력하게 됩니다.마도준의 아내 해란이 가족을 인질로 잡고 "내 남편을 빼내오지 않으면 끝"이라는 조건을 걸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굴러갑니.. 2026. 7. 31.
영화 <업사이드> 줄거리, 실화-리메이크, 결론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냥 리메이크 아닌가" 싶어서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2019년 개봉작 는 프랑스 영화 을 할리우드 방식으로 옮긴 작품인데, 원작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봤던 저로서는 "이게 과연 그 감동을 따라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 의구심은 절반쯤 틀렸습니다.줄거리 —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드는 케미영화의 중심에는 두 남자가 있습니다. 필립(브라이언 크랜스톤)은 전신마비(quadriplegia) 장애를 가진 억만장자 베스트셀러 작가고, 델(케빈 하트)은 가석방 직후 아무 일자리나 잡아야 하는 전과자입니다. 여기서 전신마비란 척수 손상 등으로 인해 사지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 2026. 7. 31.
영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한효주, 변요한, 리뷰, 액션영화 24시간마다 본부에 연락하지 않으면 심장 속 폭탄이 터져 죽는 요원들. 이 설정 하나만으로 저는 꽤 기대를 품고 영화를 틀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첫 액션 신을 보고 나서 "아, 이건 좀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액션 연출, 보고 나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첩보 액션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건 역시 액션 연출입니다. 여기서 액션 연출이란 카메라 앵글, 편집 리듬, 배우의 동선이 맞물려 관객에게 타격감과 긴장감을 전달하는 기술적 작업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싸우는 장면이 얼마나 "진짜처럼" 느껴지느냐의 문제입니다.제가 직접 봤는데, 오프닝 열차 시퀀스부터 뭔가 어긋난 느낌이 왔습니다. 중국 스파이들이 수면 가스가 든 가방을 열차 곳곳에 배치하고, 한국 최고 요원 변요한이 이들과.. 2026. 7. 26.
영화 <호프 두번째 후기> 스포있음, 재관람 재해석 솔직히 저는 호프를 처음 보고 나왔을 때 B등급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내내, 잠들기 전까지, 심지어 다음날 아침밥을 먹으면서도 머릿속이 계속 조르와 바미기르와 칼리로 가득 찼습니다. 결국 저는 같은 영화를 두 번 봤습니다. 그리고 2편이 빠른시일에 제작되길 간절히 바랍니다.서사구조 — 감독이 의도한 '열린 서술형' 구조두 번째 관람을 하면서 제가 가장 먼저 다시 살펴본 건 이 영화의 서사구조(narrative structure)였습니다. 여기서 서사구조란 사건이 배열되고 정보가 관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호프는 전형적인 3막 구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채 관객에게 해석의 공백을 넘깁니다.이 방식을 영화 이론에서는 불신뢰할 수 있는 시점(un.. 2026. 7. 23.
영화 <에프터썬> 리뷰, 최고평점, 결론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아버지와 딸이 터키 휴양지에서 보내는 며칠, 그게 전부인 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뭔가 엄청난 걸 봤다는 느낌인데, 그게 정확히 뭔지는 설명이 안 됐어요. 샬럿 웰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애프터선〉은 그런 영화입니다. 알 수 없어서 더 오래 남는.리뷰-아버지의 죽음, 영화가 끝까지 말하지 않는 것이 영화를 두 번 보고 나서야 구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의 현재 시점은 어른이 된 소피가 생일날 아침 눈을 뜨는 순간입니다. 그 전날 밤 꿈속에서 아버지를 봤고, 침대에서 일어나며 발로 밟은 카펫은 20년 전 터키에서 아버지가 850파운드나 주고 사줬던 바로 그 카펫이었죠. 그날 소피는 .. 2026. 7. 23.
영화 <아노라> 아카데미상 5관왕 + 칸 황금종려상 수상 솔직히 저는 아노라를 처음 볼 때 로맨틱 코미디인 줄 알았습니다. 스트리퍼가 러시아 재벌 아들을 만나 결혼한다는 설정이 딱 그랬거든요. 그런데 영화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제가 완전히 잘못 읽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노동자의 이야기였고, 마지막 차 안 장면에서는 결국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아노라가 맺는 세 번의 계약영화를 다시 떠올려보면, 아노라(애니)와 이반 사이의 관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약(contract) 구조로 짜여 있습니다. 여기서 계약이란 단순히 서류를 쓰는 행위가 아니라, 한쪽이 조건을 제시하고 다른 쪽이 수락하는 모든 거래적 관계를 말합니다. 제가 처음 이 프레임으로 영화를 읽었을 때 꽤 많은 장면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첫 번째 계약은 클럽 에스.. 2026.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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