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9 영화 <누룩> 장동윤 감독, 리뷰 막걸리가 약이 될 수 있을까요? 아버지 양조장에서 자란 18세 소녀 다슬은 어릴 적부터 막걸리를 마시며 아무 탈 없이 자랐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설정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황당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배우 장동윤의 첫 장편 연출작 영화 《누룩》은 그 황당함을 끌어안고, 결국 꽤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조기 알코올 중독, 귀엽게 포장하면 괜찮은 걸까다슬은 화장품 공병에 막걸리를 담아 등교하고,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마십니다. 아버지는 "막걸리는 약"이라며 태평하고, 오빠만 혼자 전전긍긍합니다. 영화는 이 장면들을 경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이 장면들을 보면서 느낀 건, 이 귀여움이 오히려 더 불편하다는 점이었습니다.조기 알코올 중독(Early-onset Alcohol U.. 2026. 8. 4.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리뷰, 방학때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틀어놨다가,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한 화 봤을 때는 '볼 만하네' 정도였는데, 다 보고 나서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를 곱씹을수록 평가가 계속 올라갔는데, 데뷔작이라는 말을 듣고 나서는 진짜 충격이었습니다. 넷플릭스 1위를 찍은 레이디 두아, 처음엔 가볍게 봤다가 결국 정주행한 후기를 남겨봅니다.다섯 개의 이름이 만든 스토리 구조이 드라마가 헷갈린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비선형 서사(non-linear narrative) — 쉽게 말해 시간 순서를 뒤섞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입니다 — 를 쓰고 있어서, 인물의 이름과 시점만 잘 잡으면 오히려 이게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가 됩니다.주인공은 총 다섯 개의 이름을 씁니다... 2026. 8. 4. 드라마 <유부녀 킬러> 1,2회 리뷰, 공효진, 웹툰 살인마가 영웅이 되는 드라마를 보면서 불편함보다 통쾌함이 먼저 올라온다면, 그건 시청자 개인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사법 시스템의 문제일까요. MBC 드라마 〈유부녀 킬러〉를 처음 봤을 때 제가 느낀 감정이 딱 그랬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아내를 죽이고 3년 만에 출소한 남자가 저격당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잘됐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그 감정이 영 찜찜해서 오히려 이 드라마를 더 들여다보게 됐습니다.사적 제재, 불편하지만 공감이 가는 이유〈유부녀 킬러〉의 핵심 설정은 단순합니다. 법이 충분히 처벌하지 못한 범죄자만을 골라 제거하는 조직 '두루미 전자 영업 3팀'이 존재하고, 그 에이스가 평범한 유부녀 워킹맘 유보나(공효진 분)라는 것. 드라마 속 피해자들의 면면을 보면 살인죄로 고작 3년을 살고.. 2026. 8. 4.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뉴데이> 리뷰, 결론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으로 처음 등장한 건 2016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꼭 10년이 지난 지금, 저는 를 보고 나오면서 이상하게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화려한 액션 때문이 아니라, 그 소년이 어른이 됐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피터 파커가 사는 공간과 움직이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저는 마블 팬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극장 개봉작은 다 챙겨봤지만, 드라마 시리즈까지 복습하며 세계관을 꿰맞추는 건 어느 순간부터 숙제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러다가 를 보면서 오랜만에 마블이 정신을 차렸다 싶었고, 그 연장선에서 이번 영화관 앞에 섰습니다.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포착한 변화는 새 수트도 새 악당도 아니었습니다. 피터가 사는 동네였습니다. 전작들에서 피터의 근거지였던 퀸스는 낮은 건물.. 2026. 8. 4. 영화 <리바운드> 장항준 역주행, 리뷰, 실화 스포츠영화 흥행에 실패한 영화가 3년 뒤에 역주행할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요. 저도 솔직히 개봉 당시엔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서 "이걸 왜 그때 안 봤지?"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영화가 있습니다. 2023년작 영화 가 딱 그렇습니다. 2012년 부산 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농구 문외한들이 전국 최강 팀들을 상대로 기적을 써 내려간 이야기입니다.역주행이 납득되는 이유 — 실화의 무게영화를 보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게 진짜 실화가 맞나?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공익 복무 경력밖에 없는 사람이 고등학교 농구 코치로 부임하고, 농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학생을 길에서 스카우트해서 전국 대회에 나간다는 설정이 영화적 과장처럼 느껴졌거든요.그런데 이게 실제로 .. 2026. 8. 4.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1-4화 타임슬립, 추리 구조 2023년 방영 당시 시청률이 처참하게 낮았던 드라마가 뒤늦게 역주행 중입니다. KBS 드라마 , 16부작 전편을 제가 직접 정주행했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타임슬립물이라고 해서 가볍게 봤다가 살인 미스터리에 모녀 서사까지 얽혀 있는 구조에 그만 꼼짝없이 붙잡히고 말았습니다.타임슬립이라는 장치, 그냥 신기한 설정이 아니었습니다이 드라마의 핵심 전제는 간단합니다. 2021년에 살던 윤영이 사고로 1987년 우정리에 떨어지고, 그곳에서 이미 먼저 와 있던 시간 여행자 해준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면서 흥미로웠던 건, 이 타임슬립(time slip)이라는 장치를 단순한 로맨스 도구로 쓰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타임슬립이란 특정 인물이 자신이 살던 시대를 벗어나 과거 또는 미래로 이동하.. 2026. 8. 3. 이전 1 2 3 4 ···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