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9 영화 <8번 출구> 게임원작, 호러스릴러,칸 초청작 지하철 통로를 걷다가 문득 "이 통로, 아까 지나친 것 같은데?" 싶은 순간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습니다. 저도 환승 통로가 워낙 비슷비슷한 역에서 사물함 앞을 세 번 지나치고서야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는 걸 깨달은 적이 있는데, 그 황당하고 묘하게 불안한 감각이 영화 의 출발점과 정확히 맞닿아 있었습니다. 스토리라인이 거의 없다시피 한 인디 게임 하나로 이렇게까지 단단한 영화를 뽑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솔직히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플래시게임 수준의 원작에서 어떻게 영화가 나왔나원작 게임 는 2023년 공개된 일본산 인디 호러 게임으로,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50만 건을 돌파한 작품입니다. 규칙은 단 하나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지하도를 걷다가 이상현상(anomaly)이 보이면 즉시 되돌아가고,.. 2026. 8. 3. 영화 <남편들> 줄거리, 후기, 결말 재미없는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게 과연 의리일까요, 아니면 고집일까요? 저는 이 질문의 답을 영화 을 보면서 찾았습니다. 저녁 밥상 앞에 앉아 20~30분씩 나눠, 4일에서 5일에 걸쳐 완주했는데 단 한 번도 웃지 못했습니다. 장르 자체가 코미디였는데도 말이죠. 줄거리 — 조직 보스, 형사, 수의사가 한 팀이 된다고?영화의 설정 자체는 꽤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천을 지배했던 조직 보스 김용강이 출소하고, 마약 제조·유통으로 전국을 장악한 신흥 범죄자 마도준과 충돌하는 구도입니다. 여기에 마약반 형사 황충식이 얽히면서, 결국 전혀 다른 세 남자가 같은 목표를 위해 억지로 협력하게 됩니다.마도준의 아내 해란이 가족을 인질로 잡고 "내 남편을 빼내오지 않으면 끝"이라는 조건을 걸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굴러갑니.. 2026. 7. 31. 영화 <355> 제작비 300만 달러, 액션영화, 판빙빙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별 기대 없이 틀었습니다. 여성 스파이 다섯 명이 드라이브 하나를 놓고 싸운다는 설정이 뭔가 가볍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보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배신 구조가 겹겹이 쌓여 있어서 중반부터는 화면을 끄질 못했습니다. 다만 보면서 "이건 좀 아닌데" 싶었던 지점도 꽤 있었고, 그걸 한번 제대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시나리오의 구조: 배신이 쌓이는 방식영화 355는 맥거핀(MacGuffin) 구조를 기반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여기서 맥거핀이란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핵심 소품이지만 그 자체의 내용보다는 그것을 둘러싼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이 핵심인 서사 장치를 말합니다. 이 영화에서 그 역할을 하는 건 '전 세계 전산망을 초토화할 수 있는 해킹 드라이브'입니다.드라이브는 콜롬비아 →.. 2026. 7. 31. 영화 <업사이드> 줄거리, 실화-리메이크, 결론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냥 리메이크 아닌가" 싶어서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그런데 다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2019년 개봉작 는 프랑스 영화 을 할리우드 방식으로 옮긴 작품인데, 원작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봤던 저로서는 "이게 과연 그 감동을 따라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 의구심은 절반쯤 틀렸습니다.줄거리 —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드는 케미영화의 중심에는 두 남자가 있습니다. 필립(브라이언 크랜스톤)은 전신마비(quadriplegia) 장애를 가진 억만장자 베스트셀러 작가고, 델(케빈 하트)은 가석방 직후 아무 일자리나 잡아야 하는 전과자입니다. 여기서 전신마비란 척수 손상 등으로 인해 사지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를 말.. 2026. 7. 31. 넷플릭스 <신칸센 대폭파>리메이크 넷플 1위, 초난강, 결말. 넷플릭스에서 일본 영화를 고르다가 제목에 끌려 별 기대 없이 틀었는데, 결말까지 자리를 못 뜬 영화가 생각보다 드뭅니다. 《신칸센 대폭파》 리메이크가 딱 그랬습니다. 초난강이 나온다는 것만 알고 켰는데, 보다 보니 손석구 살짝 닮은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주연 배우 이야기부터 원작의 정체까지, 제가 이 영화를 보며 느낀 것들을 풀어보겠습니다.달리는 열차와 폭탄 — 이 설정, 어디서 본 것 같다고요?혹시 이 영화를 보다가 "이거 완전히 스피드 아니냐"는 생각이 드셨다면,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일정 속도 이하로 떨어지면 폭탄이 터진다는 설정, 달리는 열차 위에서 벌어지는 사투. 1994년작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를 떠올리지 않기가 더 어렵습니다.그런데 이 리메이크의 원작은 1975년 일본 영화입.. 2026. 7. 31. 넷플릭스 <허수아비> 줄거리, 리뷰, 결말 범인이 잡혔는데 왜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까요. 드라마 를 보면서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바로 그거였습니다. 진범은 중반에 이미 드러납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오히려 더 무서워지는 드라마, 처음 겪어봤습니다.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제가 직접 보면서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범인보다 먼저 보이는 것들 — 1988년 강성, 사건의 배경이 드라마가 다루는 배경은 1988년 경상도의 작은 도시 강성입니다. 서울에서 좌천당해 고향으로 돌아온 형사 강태주가 중심인물이죠. 처음엔 스타킹을 이용한 연쇄살인 사건처럼 시작합니다. 그런데 제가 1회를 보면서 든 의심은 "이거 살인의 추억이랑 구조가 비슷한 거 아닌가" 하는 거였습니다.솔직히 비슷한 시대, 비슷한 수법, 비슷한 강압 수사라는 조합은 이미 여러 .. 2026. 7. 26. 이전 1 2 3 4 5 ··· 7 다음 반응형